일상연구자 조텍

주남저수지는 람사르 습지보호구역 지정된곳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철새 도래지이다.

그래서 매년 겨울이되면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겨울철새를 관찰하러 주남저수지에 다녀온다.

람사르 총회를 위해 데크로 정비한 후부터 탐조대 뒤편 논쪽으로는 더이상 철새들이 접근하지 않았다.

(테크로 정비되기전 볏단과 비닐하우스로 탐조대를 설치 하였을때는 뒤편 논가까이까지 철새들이 다왔었음.)

그후로 얼마후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언젠가부터 여름이오면 탐조대 뒤편 논쪽에 연밭을 조성해 연꽃을 심어왔다.

연밭의 넓이가 경주나 관곡지 만큼 크진 않지만 멀지 않은곳에서 연꽃을 볼수 있다는 생각에 자주 찾곤했다.

그런데 요즘은 연꽃철이되면 연꽃보다는 그곳을 찾아오는 여름 철새인 개개비가 더 유명해 졌다.

연꽃위에 앉은 귀여운 녀석을 만나러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한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연꽃 시즌이 되자 여름손님이 찾아왔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하여 멀리 가지못하니 나 역시 가까운 주남으로 여름 손님을 만나러 가보았다.

주남 저수지 탐조대 뒤편에 넓은 면적으로 연밭을 조성해 놓았다.

주남의 연꽃은 경주의 연꽃보다 키가 크고 크기도 크다.

아직 연꽃이 만개하지 않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연꽃을 보러 혹은 개개비를 찍으로 찾아왔다.

일딴 왔으니 연밭을 돌아보며 먼저 핀 연꽃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았다.

개개비가 어디있나 찾다보니 백로가 보여서 백로도 한컷!

개개비를 찾아 둘러보다가 카메라를 든 사람의 무리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다가가 사진을 찍으러 기다리시는 아저씨에게 다가가 물어보았다.

"여기서 다들 뭘 보려고 기다리시는 건가요?"

그런데 아저씨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당황스러웠다.

"나도 잘 몰러. 나도 금방와서 사람들이 있길래 기다리는거여. 조용히 있다보면 새가 보이겠지머"

ㅋㅋㅋ 사람들이 뭘 기다리는지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자기도 잘모른다고 그냥 있는거라니.^^;;;;

그래서 나도 사람들과는 조금 떨어져 거리를 두고 카메라를 들고 기다려보았다.

아저씨 말마따나 기다리니 연꽃위로 개개비의 모습이 보였다.

크기는 참새보다 조금큰것 같은데 모습은 참새랑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천천히 기다리고있으니 연꽃뿐아니라 주변 여러곳에서 개개비의 모습은 포착되었다.

개개비가 움직이면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소리만 정적을깨고 들려왔다.

최대망원의 근접샷으로 이번에 알게된것은 개개비의 부리안은 빨간색이라는것이다.

그리고 몸 안쪽털및 엉덩이 털은 검정색이라는 점도 신기했다.

연밭을 둘러보며 한바퀴 천천히 걸어보는것도 좋지만 조용히 한곳에서 개개비를 기다리는것도 마음에 차분함을 더하며 힐링이 되는듯한기분이 들었다.

꼭 사진을 찍어서가 아니라 무언가에 집중하며 차분히 기다리는것이  마음의 위로를 주는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다들 낚시나 탐조를 다니는것일까?

이런 감정을 예전엔 미처 못느꼈는데 이제와서 새삼 느껴지는걸보니 나도 나이가 들었나보다.ㅋㅋ

어째든 꽃이면 꽃, 철새면 철새 모두 볼수있고 한바퀴 걸으며 산책하기도 좋은 코스인 주남저수지는 사계절 모두다 찾아보기 좋은곳은 분명한것같다. 

 

내가 증도를 찾은건 두번째이다.

제작년에 어머니께 아이들을 맏기고 집사람과 힐링겸 여행겸해서 증도를 천천히 한바퀴 다돌아 보고 돌아갔다.

그때에 곳곳에서 수많은 짱뚱어와 게들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며 아이들이 무척 좋아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곤충이나 생물을 잡고 관찰하는것 이라하면 사죽을 못쓰는 우리 첫째가 너무나 좋아 할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빠지지 않고 들른곳이 짱뚱어 다리이다.

짱뚱어다리에 도착하면 증도의 주요 관광지 푯말과 짱뚱어모형 그리고 자전거 모양의 조형물들이 있다.

오시면 기념 사진 한번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듯한데 자전거 모형은 왜있는지 이유를 잘모르겠다.

다리를 출발하면 오른쪽과 왼쪽에 많은 짱뚱어들과 게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구멍들이 보인다.

앞으로 계속 가다보면 물길로 인하여 멋진 모습이 만들어 진것이 보인다.

다리의 생김새 자체는 신안1004섬의 다리들이 거의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듯하다.

조금 걷다보면 짱뚱어 해변의 주차장으로 연결되는곳에 도착하게된다.

도착하면 눈에 띄는 모습이 증도가 한국인이 가봐야할 국내 관광지 2위라고한다.

우리나라 전국 방방곳곳 돌아보기를 한차례 이미 마친 우리로선 증도가 괜찮긴 한데 2위는 글쎄요...이다. 

 

짱뚱어 해변은 그냥 아이들이  놀기 좋은 서해안의 해변 그정도이다.

엘도라도 리조트부터 여기까지 쭉이어진 해변이다.

모래사장도 넓고 조개껍질이나 돌멩이들이 별로 없어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딱인 곳이다.

우리 아이들도 여기서 한참의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가기전 마지막으로 간곳은 태평염전옆의 염생식물원이다.

여기는 다른 유명한곳과 마찬가지로 SLR클럽의 갤러리 일면사진에서 사진으로 처음 접한뒤 꼭 가보고 싶은곳으로

찝어놓고 있다가 다녀간곳이다.

아무래도 민물이 아니라 바닷물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아이들에겐 생소할것 같아서 찾아왔다.

길지 않은 데크길이지만 여기저기 사진 찍기 좋은 장소와 실제로 사진을 찍으면 예쁘기 나오는 장소들이 많다.

햇살이 강할때 중간에 쉬면서 더위를 식혀갈 쉼터도 존재한다.

태평염전과 염생식물원하면 같이 나오는 소금 박물관과 소금 아이스크림 판매점은 가지않았다.

이미 한번 가보았고 먹어 보았기 때문에 패스 하였다.

솔직히 소금 박물관은 크기도 그렇고 내용물도 그렇고 아무리 아이들 보기용이라지만 좀 많이 아쉽다.

그리고 소금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위에 소금 뿌려주는 것일뿐 특이 할것도 없고 맛도 없다.ㅋ

거기에 더해 신기함에 삿던 소금 사탕은 어머니마저 맛없다고 하셔서 할수 없이 폐기 했었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번에는 과감히 패쓰~~~~

 

아이스크림집 옆으로 난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넓게 펼쳐진 소금밭과 염생 식물원을 한눈에 볼수있다.

전망대 사진은 2년전 사진으로 대체한다.

이번 여행은 워낙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구름낀 날씨가 많아서  놀기에는 덥지 않아 좋았으나 사진찍기에는 별로였다.

이 모습 하나 보겠다고 김해에서 날라와 땀 삐질삐질 흘리며 전망대를 오르던 그때의 내가 생각난다. 

올해 다시 방문한 증도는 그떄의 증도와 좀 많이 다르다.

짱뚱어의 숫자도 눈에 띌만큼 확연히 줄었고 게들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특히나 염생식물원에서 때지어 놀던 물고기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제작년에는 4월말에 왔던걸로 기억하는데 6월달이라는 2달의 시차 때문인지 2년이 지나 생태환경이 변한 탓인지 이유를 모르겠으나 많이 안타까웠다.

염생식물원 맞은편으로 바닷가 쪽으로만 가도 엄청난숫자의 게들과 물고기 그리고 그들을 잡아먹으려는 새들로 분주했었고 화도로 들어가는 방파제에서는 시끄러울 정도로 짱뚱어의 소리가 요란했었는데...

아이들에게 그때의 놀라운 광경을 보여주지 못한게 끝내 아쉽다.

다음번에 오면 다시 회복되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이번 휴가의 최종 목적지는 신안의 증도였다.

제작년에 집사람하고만  한번 다년간 뒤로 증도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 이번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휴가의 

대미를 장식하기로 하였다.

신안의 작은섬들을 둘러 볼때는 숙소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증도는 별로 고민할게 없었다.

증도를 대표하는 숙소는 단연 엘도라도 리조트와 펜션중에는 가온26이 있기 때문이다.

두곳다 우전해수욕장을 끼고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위치나 편의성이 비슷하다.

엘도라도 리조트는 오래된 건물이나 말그대로 리조트이다 보니 부대시설이나 관리가 좀더 괜찮은 편이고

가온26은 새건물에 새시설 이긴하나 관리를 개인이 하다보니 허술한면이 있다.

(그렇다고 꼭 엘도라도가 관리가 잘된다는 뜻은 아니다.ㅋ)

올해는 어디로 잡을까 해서 가격을 비교하니 비수기라 그런지 가격도 비슷하고 해서 가온26쪽으로 기울었는데

작년에 가온26에 다녀온 친구왈 "방충망에 여러군데에 구멍이나고 헤졌는데 관리가 안되서 벌레가 난리도 아니었다"라는 제보를 듣고 그냥 오래된 건물이라도 엘도라도 리조트를 예약했다.

리조트 입구에 들어서서 주차후 프론트에 가서 예약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우리가 예약한 18평형 타입이 모두 공사중이라 26평형으로 업그레이드 해주겠다는가 아닌가?

처음에는 와~ 좋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하루만 해주고 남은날은 다시 18평형으로 가야된다는 것이었다.

좋았던 기분도 잠시 , 짐을 쌌다풀었다 해야한다는 귀찮음에 짜증을 느끼며 객실로 이동했다.

엘도라도 리조는 리조트내에서 건물간 이동시에는 도로가 협소하여  일방통행으로 제한한다.

그리고 주차장은 객실앞에 주차하는 시스템인데 주차가능한 공간이 모자라 늦게오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상황이다. 

우리가 첫날 배정받은 곳은 오션클리프빌라 C2 203호 26B type 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바로 식탁이 보이고 앞에 거실과 베란다가 눈에 들어온다. 냉장고 옆으로 작은 화장실이 하나있다.

느낌상으론  26평형인데 작다고 느껴졌다.

거실공간에는 작은 쇼파하나와 에어컨 ,작은 티비  그리고 전자 레인지가 위치하고 있다.

베란다에는 티 테이블과 의자 2개가있다.

입구 오른쪽에 있는 문으로 드러가자 방이하나 나오고 방을 지나면 조그만 메이크업룸이 나온다.

그곳을 지나면 옆에 화장실 한개가 더 있고 샤워실과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욕조가 나온다.

26평형인데 왜이리 좁게 느껴지지 했던 의문이 여기서 풀렸다.

이공간을 크게 확보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의 공간을 줄였던거다.

아이들이 보더니 난리가 났다. 바다를 보며 목욕할수 있다니 좋단다.

26평형이라 그런지 주방도구나 이불등이 4인 기준으로 비치 되어있다.

다음날 옮긴 곳은 원래 예약했던 썬샛빌라 18B H1 101호이다.

바다와 좀더 가까워 해변이 바로 보이긴 하나 사람들이 이동하는 계단과 벤치 바로 옆이라 성수기 밤에는 조금 시끄러울수 있다 생각했다.

역시 18평형이다 보니 좁다. 들어노는 입구부터 침대가 맞이한다.

그앞에 조그만 티비와 침대옆에 쇼파아닌 2인의자가 있다.

베란다에는 야외 테이블이 있는데 니스칠을 금방한듯한 느낌이었다.

리모델링 공사가 니스칠이었나??

입구 왼쪽 유리문을 열고 들어오면 큰 세면대가 나오고 그옆으로 작은 화장실이 있다.

베란다 방향으로는 바다를 보고 목욕할수있는 욕조가 있긴한데 좀 작다.

26평형의 욕조를 봤을때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아마 크기보다는 욕조의 위치 때문인듯하다.

 

이곳은 기준인원2명 최대4인까지 숙박이 가능하나 냉장고 크기도 작고 모든도구는 2인 기준으로 세팅되어있었다.

그리고 추가 침구가 필요할때는 1인당 1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엘도라도 리조트는 숙소 예약을 할때 무조건 기준인원을 참고해 예약하여야 할것같다.

리조트의 특성상 공유 공간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평수를 생각하면 공간이 많이 좁다.

우리처럼 4인가족이 머물 공간을 찾는 다면 최소26평형 이상하는걸 추천한다.

15나 17,18평형에 머물수는 있지만 넓은 베란다 공간이나 욕실에 비해 실내 공간은 협소 한편이다.

3명이나 4명이 숙박하게 되면 분명히 침대 이외의 공간에서도 잠을 자야하는데 그 공간이 좁다.

공간 활용도면에서는 설계가 아쉽게 느껴지는 바이다.

그리고 비치되어 있는 기구나 도구들도 기준인원으로만 되어있어 약간의 불편함도 생기므로 참고하면 좋을것이다.

 

마지막은 객실 비교랑 상관은 없지만 객실두군데다 인덕션이 개떡같았다. 제대로 작동 되지도 않고.

첨엔 우리가 머무르는 곳들만 그런가 했더니 휴가를 같이 보내러온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인덕션이 말을 안들어서 반찬을 못해 먹겠다고 했다. 친구들 이야길 들어보니  어느객실이나 마찬가지인듯하다.

수리랑 리모델링 한다더니 뭘했는지 모르겠다.

방문하시기전에 이점 꼭 참조 하시고 앞으로는 꼭 개선되길 바란다.

신안 안좌도하면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는 퍼플교로 유명하다.

다리와 섬의 이곳저곳을 모두 보라색으로 물들여 이름마저도 퍼플교이다.

처음 퍼플교라는 이름을 접했을때는 증도의 짱뚱어다리처럼 그냥 섬을 연결하는 짧은 다리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걸어보니 생각보다는 길고 둘러 볼만한 다리라고 느꼈다.

시작은 안좌도 남쪽끝에서 부터 시작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앞을보면 박지도가 눈앞에 보인다.

보라색 인도를 따라 가다보면 보락색의 작은 공연장이 보이고 옆에 퍼플교의 시작점이 있다.

 

보라의 마을답게 마을 지붕과 가게들까지도 모두 보라색이다.

박지도까지는 547m인데 그리 길지않은 거리라 설렁설렁 걷다보면 어느새 박지도에 도착해있다.

다리위에서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반월도가 보인다.

다리 곳곳에 쉬어갈수있는 의자와 구경할수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있어 천천히 구경하며 걷기가 좋다.

박지도에 도착하면 박지도와 반월도의 지리가 표시되어 있다.

박지도와 반월도 모두다 섬전체를 한바퀴 돌아보면 좋겠는데 같이간 아이들의 체력과 칭얼댐을 감안하여 반월도까지 다리만 건너 갔다 오기로 결정하고 반월도로 향하였다.

 

박지도의 상징 박을 보라색으로 표현해 놓았다.

반월도까지는 915m의 거리로 박지도까지보다 2배정도 걸린다.

박지도 안의 건물들도 모두 보라색이다.

열심히 걸어 반월도에 들어서면  퍼플교가 끝나는 자리에 카페가 보인다.

그 옆으로 반월도의 상징물인 보라색 반월에 어린왕자가 앉아있다.

 

아이들과 천천히 둘러보니 1시간30분정도 소요되었다.

다리자체는 별것이 없는것 같다. 섬주민의 편의를 위하여 섬과섬을 연결해놓은 다리에 색깔이 보라색일뿐.

하지만 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풍경들은 사뭇 다른 느낌을 주기는 한다.

바다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섬과 물결 ,구름, 그리고 물고기들.

아쉬운점이라 치면 천천히 섬전체를 둘러봐야 하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하다보니 다보지 못하고 가는점이 아쉽다.

다리만 건널꺼면 굳이 오지 않아도 될것을...

그리고 불 켜진 퍼플교를 못보고 간다는 점도 아쉽다.

불켜진 모습이 예쁘다고 하던데...

아쉬운점이 남으므로 담번에 한번더 오기로 맘먹었다.

그때는 아이들을 두고 집사람과 둘만와서 섬전체를 트레킹하고 돌아봐야겠다.

그것도 날씨 쨍하고 좋은 날에~~

 

신안 자은도에서 숙박을 하면서 주변섬을 둘러 볼때 고민되는것중 하나가 밥집이었다.

여행을 많이 다녀본결과 바닷가나 섬 주변에는 밥집이 거의 횟집이거나 매운탕집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밥먹을 곳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가 적은데 다가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 섬이라 검색해도 마땅한 밥집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때 생각난것이 바로 ebs한국기행이었다.

ebs 한국기행 <섬마을 밥집3부>" 전남 신안군 팔금도 억순이의 기찬 밥상"편을 본것이 기억이나서 검색을 했다.

그때 당시 방영될때 가게 이름이 돼지촌이어서 돼지촌으로 검색하였는데 돼지촌은 없고 근처 밥집이름이 억순이의 기찬밥상으로 나왔다.

잉?? 이름이 티비 프로그램 이름으로 바뀌었네?? 하고 그쪽으로 찾아갔다.

도착해보니 티비에 나온 그곳이 맞다. 팔금 면사무소 맞은편 밥집.

그런데 간판이 바뀌어 있었다. 가게 이름도 바뀌고.

가게로 들어가보니 티비에서 봤던 그모습 그대로 이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사람들이 자꾸 억순이의 기찬밥상으로 검색해서 오니 할수 없이 이름을 티비 프로그램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하셨다.

 

 우리가 주문한것은 백반3개에 공기밥 추가!

백반은 그날그날 메뉴가 달라지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불고기 전골이었다.

아이들과 같이 밥먹기에는 딱인 메뉴였다.

내가 열심히 머리 쥐어짜내서 찾아낸 보람이 있었다.

가격도 1인분에 8000원이라는 적당한 가격에 푸짐한 양이라 만족이었다.

특히 사진에 보이는 토마토로 만든 장아찌가 인상적이었다. 새콤달콤~

밥다먹고 식당 내부를 둘러보니 인테리어는 그대로인데 적혀있는 문구들은 약간씩의 변화가 있었던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건 사장님이 팔금도에서 어렵게 시작하셨다고 봤었는데

티비에 방영된힘인지는 몰라도 가게에 사장님과 외국인 직원2명과 한국인 직원 한분이 계셨다.

무려 직원이 3명!!!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한다는걸 세삼 실감한다.

우짜든 맛은 대단할건 없지만 가격대비 양 푸짐하고 아이들과 같이 먹기에 부담없는 메뉴라는 점에서 매우 만족한 식사였다.

신안 자은도, 팔금도, 박지도 같은곳에 왔다가 밥집이 애매할때 들러보면 좋을듯한 곳이다. 


이 리뷰와 추천은 업체에 일체의 도움없이 나의 선택에 의해 순수히 자비로 하였음을 밝힙니다!!


이번 휴가를 신안의 섬들로 가기로 정한후 제일 고민한것은 숙소이다.

증도는 엘도라도 리조트 라던지, 가온26등의  알려진 숙소가 있지만 작은 섬들의 숙소는 리뷰도 거의 없는 편이고

민박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숙소가 대부분이라 시설이 어떤지 알수가 없었다.

휴가의 첫번째 숙박을 자은도근처에서 할예정인데 역시 정보는 많지가 않았다.

그나마 적은 정보로 검색한 결과 2군데로 후보지를 좁혔다.

자은도 힐링펜션과 남강 하하펜션이었다.

이 2군데가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고 시설들이 깨끗해 보였다.

김영철의 동네 반바퀴팀이 머물렀다는 정보에 마음이 살짝 남강하하 펜션쪽으로 기울었으나 전자레인지의 유무를 확인하러 전화하였을때 자은도 힐링펜션은 방에는 비치되어 있지 않으나 공용 전자레인지가 복도에 비치 되어있다고 하였고 남강하하펜션은 방에도없고 공용도 없다고 하여 자은도 힐링 펜션으로 정하였다.

(전자레인지는 아침을 햇반으로 해결하여야 하므로 중요한 옵션임ㅋ)

펜션은 주인분이 머무르는 주인집과 펜션 건물로 나뉘어져있었다.

앞마당은 주차장이며 건물앞에 주차도 가능하여 주차할 장소가 협소하진 않았다.

주차장 옆으로는 야외테이블과 정자가 있어서 야외에서 커피 한잔하며 시간을 보낼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

그옆으로는 화단과 텃밭이 있다.

우린 2층의 방을 배정받아아 2층으로 올라 갔다.

2층으로 올라가니 우리가 원했던 반가운 전자레인지가 보였다.ㅋㅋ

문을열고 들어서니 깔끔하게 정리된 내부가 보인다.

에어콘과 선풍기가 모두있으며 보일러 또한 내부에서 조절할수있게 되어있다.

tv가 작은 것이 흠이긴하나 놀러와서 tv볼건 아니니 상관없다.

주방도 깔끔하게 정돈되어있고 식기도 깨끗한 편이다.

전기포트와 전기 밥솥도 관리가 잘되어있었다.

냉장고 옆에는 청소할수있는 청소도구가 눈에 띄었다.

보통숙소에 가면 물티슈로 한번 닦고 짐을 푸는데 청소도구가 있으니 청소하기가 더쉬워 좋았다.

이불도 깨끗이 관리된 편이었고 여러군데 창이 나있어 채광이 많고 통풍이 잘되어 더좋았다.

 

화장실도 관리가 잘되어 냄새라던지 물때가 보이지 않았아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된 숙소라는 느낌을 받았다.

 

여행을 많이 다녀봐서 숙소에 대한 기대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사진이랑 실제랑 다른곳도 너무 많고 리뷰랑 다른곳도 너무 많이 봐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랑 같이 다니다보니 좀더 깨끗하게 관리된 숙소를  찾아다니는 편이다.

그런점에서 자은도 힐링 펜션은 굉장히 추천 할만한 곳이다.

특출난 편이시설이나 최신의 느낌은 없지만 정리되고 관리되었다는 느낌을 참 많이 주는곳으로 

아이들과 같이 보내기는 안성맞춤인 곳인거 같다.

신안1004섬 여행에서 숙소를 고민하는분이라면 자은도 힐링 펜션을 한번쯤 고려해봐도 나쁘지 않을듯하다.

 

이상 리뷰가 너무 없어서 직접 적어본 리뷰입니다!!!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휴가가 잡혔다. 원래 계획이라면 올해는 결혼 10주년이라 해외로 나갈생각이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변수로 인하여 해외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는 상황이고 제주도라도 가려니 제주는 많이다녀와

전지역을 다 다녀 보기도 했지만 그걸떠나 공항이라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을 거쳐야 하므로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사람없는 안면도에서나 머무르며 조용히 휴가를 보내려했으나 설상가상으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퍼져나가는 상황그마저도 쉽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휴가지로 정하게 된곳이 신안의 1004섬들이다.

신안의 섬들은 증도로 여행을 갔을때 참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찬찬히 한번더 둘러보면 좋을듯 하여 그곳으로 향하였다.

그중 처음으로 둘러본곳이 신안 자은도이다.

 

자은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소재지가 있는 섬으로 목포와 27km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마늘과 땅콩의 주산지이다.

천사대교 개통전까지는 이동의 불편함이 있었으나 2019년4월 1004대교 개통후 자은도에서 자라도 까지 모두이어져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해 졌다.

시원스레 쭉뻗은 천사대교를 넘어 무한의 다리로 향하였다.

자은도에 들어와 처음으로 만나는 풍경은 다양한 나무 머리 모양을 한 어르신들의 벽화이다.

처음엔 한곳 뿐이었다가 유명해지자 여러군데에 생겨 났다고 한다.

먼가 독특하기도 하고 나무와 어우러진 그림이 예쁘다. 

열심히 달려 도착한 무한의다리. 무한의 다리는 둔장해변에서부터 구리도를 지나 할미도 까지 이어주는 다리이다.

근데 이름이 왜 무한의 다리인지는 잘 와닿지는 않았다.ㅋ

변덕스런 날씨탓에 해무가 끼이고 앞이 잘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바다위 다리에서 느끼는 개방감은 언제나 최고였다.

다리를 건너느라 지치면 쉬어갈곳과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지 않게 배려해둔 쓰레기통은 정말 센스 만점인듯하다.

구리도로 들어가는 곳은 막혀있어서 바로 할미도로 고고~

밑으로 보이는 물속에 팔뚝보다 큰 물고기들이 다니는걸보니 아이들으 잡고 싶다고 난리였다.

할미도 근처에 가면서 부터 새소리들이 시끄럽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왜가리 수백마리가 나무에 앉아 있는것이 보였다.

나무숲사이를 한바퀴 둘러보고 싶었으나 왜가리 똥이나 오줌을 맞을까봐 더이상 접근하지 않았다.

할미도에는 사람들이 쉬어갈수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게 되어있다.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돌탑들이 여러군데 쌓여있었다.

할미도에서 나오니 날씨가 개어 하늘이 파랗게 변하였다.

무더운 날씨탓인지 물안개도 피어르는 모습도 보이고.

역시 바다 날씨는 알수가 없다.

그다음으로 향한곳은 분계해변이다.

자은도에는 여러 해수욕장이 있지만 그중 분계해변이 좀 유명하다해서 둘러 보았다.

노송들로 둘러쌓인 산책로가 인상깊었다.

  

좀전까진 맑았는데 분계해변에 오니 다시 안개에 휩쌓였다.

해변 자체는 크게 별 다를것없는 서해안의 해변이었다.

하지만 안개없이 풍광이 보였다면 좀 달랐을듯한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암태도와 팔금도쪽으로 넘어가기전에 들른 곳은 백길해변이다.

조그만 솔밭이 보이는 평범한 해수욕장인듯 하였으나 막상해변으로 나오니 넓은 해수욕장이 펼쳐졌다.

주차장이나 밖에서 보는것보다 훨씬 넓은 바닷가가 있었다.

아이들이 놀기에는 백길 해수욕장이 훨신 더 좋게 느껴졌다.

사람들 별로없이 넓은 해변을 찾는 다면 바로 여기가 답일꺼 같다.

휴가지를 찾는데 코로나때문에 사람없는 곳을 원한다면 신안1004섬을 알아보면 딱일듯하다.

 

국사봉 전망대에서 옥정호 붕어섬을 바라본 다양한 계절의 다양한 풍경을 감상하게 된것은 다른 여행지의 풍경들처럼 SLR클럽 갤러리 일면 사진에서 이다.

철철마다 모습을 바꾸는 아름다운 사진을 보며 한번은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던것이 드디어 오늘에서야 가보게 된것이다.

가기전에 어디로 검색해서 가야하는지 알아보니 네비에 "국사봉로639" 또는 카페 "가버나움"을 검색하고 가야된다고 하였다.

실제로 도착해보니 국사봉전망대 주차장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 주차장이 협소한편이라 사람이 많이 몰릴때는 약간 떨어진 국사봉전망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것 같았다.

 

주차장에서 오르막을 10분쯤 오르면 제1전망대가 나타난다.

하늘빛에 따라 변화하는 붕어섬의 색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1전망대에서의 영상

 

1전망대에서 오르막을 10분쯤 더가면 2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는 나무데크가 파손되어 위험성 때문에 출입이 금지 되어있었다.

2전망대에서 바라본 전망

 

2전망대에서 5분만 더오르면 옥정호 붕어섬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가 메인 전망대인듯 하였다.

조금더 올라와 바라본 붕어섬의 모습은 또 다른 풍경이었다.

 

외앗날 전망대에서 붕어섬을 바라본 영상.

 

국사봉정상으로 갈까 말까 고민을 하였다.

오기전에 검색하여 보았을때 국사봉 정상에서는 붕어섬이 나무에 가려져 잘보이지 않는다고들 하였다.

그래도 온김에 정상을 밟아 봐야지. 언제 또 다시 오겠는가 하는 마음이 들어 정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5분정도 더 올라가니 정상에 거의다 다랐다.

올라오니 전망대와는 또다른 풍경이 나를 맞이 하였다.

시원한 바람과 탁트인 전망! 역시 올라오길 잘했다.

 

국사봉 정상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과 개방감이 너무나 시원하다.

더운 날씨탓에 올라오며 흘렸던 땀이 시원하게 날아간다.

다른분들은 정상까지 오르는걸 추천하지 않았지만 나는 이곳에 왔으면 한번쯤은 와보는걸 추천한다.

붕어섬의 풍경은 조금 덜 보일지라도 다른쪽의 풍경과 개방감은 가슴속 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