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연구자 조텍

신안 자은도에서 숙박을 하면서 주변섬을 둘러 볼때 고민되는것중 하나가 밥집이었다.

여행을 많이 다녀본결과 바닷가나 섬 주변에는 밥집이 거의 횟집이거나 매운탕집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밥먹을 곳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가 적은데 다가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 섬이라 검색해도 마땅한 밥집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때 생각난것이 바로 ebs한국기행이었다.

ebs 한국기행 <섬마을 밥집3부>" 전남 신안군 팔금도 억순이의 기찬 밥상"편을 본것이 기억이나서 검색을 했다.

그때 당시 방영될때 가게 이름이 돼지촌이어서 돼지촌으로 검색하였는데 돼지촌은 없고 근처 밥집이름이 억순이의 기찬밥상으로 나왔다.

잉?? 이름이 티비 프로그램 이름으로 바뀌었네?? 하고 그쪽으로 찾아갔다.

도착해보니 티비에 나온 그곳이 맞다. 팔금 면사무소 맞은편 밥집.

그런데 간판이 바뀌어 있었다. 가게 이름도 바뀌고.

가게로 들어가보니 티비에서 봤던 그모습 그대로 이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사람들이 자꾸 억순이의 기찬밥상으로 검색해서 오니 할수 없이 이름을 티비 프로그램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하셨다.

 

 우리가 주문한것은 백반3개에 공기밥 추가!

백반은 그날그날 메뉴가 달라지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불고기 전골이었다.

아이들과 같이 밥먹기에는 딱인 메뉴였다.

내가 열심히 머리 쥐어짜내서 찾아낸 보람이 있었다.

가격도 1인분에 8000원이라는 적당한 가격에 푸짐한 양이라 만족이었다.

특히 사진에 보이는 토마토로 만든 장아찌가 인상적이었다. 새콤달콤~

밥다먹고 식당 내부를 둘러보니 인테리어는 그대로인데 적혀있는 문구들은 약간씩의 변화가 있었던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건 사장님이 팔금도에서 어렵게 시작하셨다고 봤었는데

티비에 방영된힘인지는 몰라도 가게에 사장님과 외국인 직원2명과 한국인 직원 한분이 계셨다.

무려 직원이 3명!!!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한다는걸 세삼 실감한다.

우짜든 맛은 대단할건 없지만 가격대비 양 푸짐하고 아이들과 같이 먹기에 부담없는 메뉴라는 점에서 매우 만족한 식사였다.

신안 자은도, 팔금도, 박지도 같은곳에 왔다가 밥집이 애매할때 들러보면 좋을듯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