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연구자 조텍

신안 안좌도하면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는 퍼플교로 유명하다.

다리와 섬의 이곳저곳을 모두 보라색으로 물들여 이름마저도 퍼플교이다.

처음 퍼플교라는 이름을 접했을때는 증도의 짱뚱어다리처럼 그냥 섬을 연결하는 짧은 다리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걸어보니 생각보다는 길고 둘러 볼만한 다리라고 느꼈다.

시작은 안좌도 남쪽끝에서 부터 시작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앞을보면 박지도가 눈앞에 보인다.

보라색 인도를 따라 가다보면 보락색의 작은 공연장이 보이고 옆에 퍼플교의 시작점이 있다.

 

보라의 마을답게 마을 지붕과 가게들까지도 모두 보라색이다.

박지도까지는 547m인데 그리 길지않은 거리라 설렁설렁 걷다보면 어느새 박지도에 도착해있다.

다리위에서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반월도가 보인다.

다리 곳곳에 쉬어갈수있는 의자와 구경할수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있어 천천히 구경하며 걷기가 좋다.

박지도에 도착하면 박지도와 반월도의 지리가 표시되어 있다.

박지도와 반월도 모두다 섬전체를 한바퀴 돌아보면 좋겠는데 같이간 아이들의 체력과 칭얼댐을 감안하여 반월도까지 다리만 건너 갔다 오기로 결정하고 반월도로 향하였다.

 

박지도의 상징 박을 보라색으로 표현해 놓았다.

반월도까지는 915m의 거리로 박지도까지보다 2배정도 걸린다.

박지도 안의 건물들도 모두 보라색이다.

열심히 걸어 반월도에 들어서면  퍼플교가 끝나는 자리에 카페가 보인다.

그 옆으로 반월도의 상징물인 보라색 반월에 어린왕자가 앉아있다.

 

아이들과 천천히 둘러보니 1시간30분정도 소요되었다.

다리자체는 별것이 없는것 같다. 섬주민의 편의를 위하여 섬과섬을 연결해놓은 다리에 색깔이 보라색일뿐.

하지만 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풍경들은 사뭇 다른 느낌을 주기는 한다.

바다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섬과 물결 ,구름, 그리고 물고기들.

아쉬운점이라 치면 천천히 섬전체를 둘러봐야 하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하다보니 다보지 못하고 가는점이 아쉽다.

다리만 건널꺼면 굳이 오지 않아도 될것을...

그리고 불 켜진 퍼플교를 못보고 간다는 점도 아쉽다.

불켜진 모습이 예쁘다고 하던데...

아쉬운점이 남으므로 담번에 한번더 오기로 맘먹었다.

그때는 아이들을 두고 집사람과 둘만와서 섬전체를 트레킹하고 돌아봐야겠다.

그것도 날씨 쨍하고 좋은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