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연구자 조텍

내가 증도를 찾은건 두번째이다.

제작년에 어머니께 아이들을 맏기고 집사람과 힐링겸 여행겸해서 증도를 천천히 한바퀴 다돌아 보고 돌아갔다.

그때에 곳곳에서 수많은 짱뚱어와 게들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며 아이들이 무척 좋아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곤충이나 생물을 잡고 관찰하는것 이라하면 사죽을 못쓰는 우리 첫째가 너무나 좋아 할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빠지지 않고 들른곳이 짱뚱어 다리이다.

짱뚱어다리에 도착하면 증도의 주요 관광지 푯말과 짱뚱어모형 그리고 자전거 모양의 조형물들이 있다.

오시면 기념 사진 한번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듯한데 자전거 모형은 왜있는지 이유를 잘모르겠다.

다리를 출발하면 오른쪽과 왼쪽에 많은 짱뚱어들과 게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구멍들이 보인다.

앞으로 계속 가다보면 물길로 인하여 멋진 모습이 만들어 진것이 보인다.

다리의 생김새 자체는 신안1004섬의 다리들이 거의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듯하다.

조금 걷다보면 짱뚱어 해변의 주차장으로 연결되는곳에 도착하게된다.

도착하면 눈에 띄는 모습이 증도가 한국인이 가봐야할 국내 관광지 2위라고한다.

우리나라 전국 방방곳곳 돌아보기를 한차례 이미 마친 우리로선 증도가 괜찮긴 한데 2위는 글쎄요...이다. 

 

짱뚱어 해변은 그냥 아이들이  놀기 좋은 서해안의 해변 그정도이다.

엘도라도 리조트부터 여기까지 쭉이어진 해변이다.

모래사장도 넓고 조개껍질이나 돌멩이들이 별로 없어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딱인 곳이다.

우리 아이들도 여기서 한참의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가기전 마지막으로 간곳은 태평염전옆의 염생식물원이다.

여기는 다른 유명한곳과 마찬가지로 SLR클럽의 갤러리 일면사진에서 사진으로 처음 접한뒤 꼭 가보고 싶은곳으로

찝어놓고 있다가 다녀간곳이다.

아무래도 민물이 아니라 바닷물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아이들에겐 생소할것 같아서 찾아왔다.

길지 않은 데크길이지만 여기저기 사진 찍기 좋은 장소와 실제로 사진을 찍으면 예쁘기 나오는 장소들이 많다.

햇살이 강할때 중간에 쉬면서 더위를 식혀갈 쉼터도 존재한다.

태평염전과 염생식물원하면 같이 나오는 소금 박물관과 소금 아이스크림 판매점은 가지않았다.

이미 한번 가보았고 먹어 보았기 때문에 패스 하였다.

솔직히 소금 박물관은 크기도 그렇고 내용물도 그렇고 아무리 아이들 보기용이라지만 좀 많이 아쉽다.

그리고 소금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위에 소금 뿌려주는 것일뿐 특이 할것도 없고 맛도 없다.ㅋ

거기에 더해 신기함에 삿던 소금 사탕은 어머니마저 맛없다고 하셔서 할수 없이 폐기 했었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번에는 과감히 패쓰~~~~

 

아이스크림집 옆으로 난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넓게 펼쳐진 소금밭과 염생 식물원을 한눈에 볼수있다.

전망대 사진은 2년전 사진으로 대체한다.

이번 여행은 워낙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구름낀 날씨가 많아서  놀기에는 덥지 않아 좋았으나 사진찍기에는 별로였다.

이 모습 하나 보겠다고 김해에서 날라와 땀 삐질삐질 흘리며 전망대를 오르던 그때의 내가 생각난다. 

올해 다시 방문한 증도는 그떄의 증도와 좀 많이 다르다.

짱뚱어의 숫자도 눈에 띌만큼 확연히 줄었고 게들도 많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특히나 염생식물원에서 때지어 놀던 물고기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제작년에는 4월말에 왔던걸로 기억하는데 6월달이라는 2달의 시차 때문인지 2년이 지나 생태환경이 변한 탓인지 이유를 모르겠으나 많이 안타까웠다.

염생식물원 맞은편으로 바닷가 쪽으로만 가도 엄청난숫자의 게들과 물고기 그리고 그들을 잡아먹으려는 새들로 분주했었고 화도로 들어가는 방파제에서는 시끄러울 정도로 짱뚱어의 소리가 요란했었는데...

아이들에게 그때의 놀라운 광경을 보여주지 못한게 끝내 아쉽다.

다음번에 오면 다시 회복되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