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장미공원 나들이
여행과 사진 생활을 시작하면서 꽃과 풍경에 따라 이동하는 1년간의 스케줄이 생겼다.
1월엔 바닷가 일출과 눈꽃, 2월엔 해무 일출과 홍매화, 3월엔 매화꽃과 목련등등...
아마도 일출사진을 제외하면 보통의 사람들이 꽃놀이 다니는 코스와 비슷할것이다.
그 5월의 스케줄이 청보리와 장미꽃을 보는것이다.
근데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어 보리밭 구경은 고창 학원농장을 가지 못하고 지나가다 보이는 조그만
보리밭에 만족해야했고 장미꽃은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나 에버랜드 장미와 튤립축제를 보러가야하는데 못가게 되었다.
그 아쉬움을 달래려고 집 가까이 있는 창원 장미공원으로 딸과 함께 데이트를 다녀왔다.
창원 장미공원은 성산구 가음동 31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 28,700㎡ 규모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미 총 98여 종 2만3천본이 조성되어 있다. 중앙에는 큐피트 형상의 분수대와 장미터널 11개소, 장미탑 43개소, 경관조명 4개소, 40m에 달하는 장미 담장 등 특색있고 다양한 볼거리로 많은 외부관광객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는 장소이다.
-다음 지식백과 참조-
창원 장미공원은 집 가까이에 있었으나 규모가 작을꺼라 예상해서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이번이 첫 방문이었다.
검색하였을때 주차장이 작게 보여서 주차문제로 시간을 낭비할까봐 아침 일찍 나섰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장미공원 주차장옆에 넓은 공터로 임시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어 주차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입구에 도착해보니 개방시간은 예전과 같은데 개방일은 코로나19 안정시까지로 정해져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축제가 취소된것이 아쉽지만 개방일이 길어진것은 좋은것같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출입이 불가한점은 안타깝게 그지없다.
향기로운 장미향을 그냥 맡을수 없다니. ㅜ.ㅜ
입구부터 시작해서 형형 색색의 아름다운 장미들이 우리를 반겼다.
울산 대공원의 장미보다 규모는 작지만 장미의 종류는 더 다양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엄지 손가락만큼 작은 장미, 손바닥 보다 큰장미, 노란장미, 흰장미등등 색깔과 모양이 정말 다양한듯했다.
그 중에 색이 그라데이션인 장미들이 눈에 띄게 아름다웠다.
곳곳에 포토존과 아름다운 모형들이 있어 사진 찍기도 좋고 걷다가 쉬어가기도 좋게 만들어져 있었다.
특이한점은 꽃밭에 장미도서관이 있다는 점이다.
꽃밭에 도서관이라 조금 생뚱맞긴 하지만 예쁜 풍차모양이라 분위기와는 잘 어울린다.
안쪽에 책은 몇권없고 내부는 많이 협소해서 실용성은 없는듯하다.
화장실은 공원에서 200m정도 떨어져서 조금 불편하긴 하나 화장실 가는길 까지도 장미들과 나무들이 있어 너무 예뻣다.
5월중순이 만개인데 좀 늦은건 아닌가 했는데 좀 시들긴 했는데 다행이 다져가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리고 전날밤 예보에 없던 비가 내려 하늘이 우중충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하늘이 맑아져서 비 맞은 꽃들이 더욱 싱그러워졌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긴 했지만 향기로운 장미향이 진하게 전해져오니 오래간만에 상쾌함을 느꼈다.
같이 간 딸도 여기 오길 너무 잘했다며 좋아하며 뛰어다니니 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집 근처의 작은 꽃밭 정도로만 여겼는데 코로나로 처진 일상의 분위기를 꽃으로 업 시키기에 정말 좋은곳 같다.
창원이나 창원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꽃이 지기전에 한번쯤들러 향긋한 꽃향기에 취해 보시는것도 좋을듯하다.
마무리는 중앙 분수대에서 360도 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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