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연구자 조텍

결정장애

심리연구2020. 4. 19. 15:27

어느날 사소한 선택의 결정장애가 생겼다.

결정을 해야하는데 우물쭈물,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니 니가 하고싶은데로해,

니가 원하는걸해 라고했다.

이때 문득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하는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얼 좋아하지? 나는 뭘 하고싶어하지? 내가 추구하는바가 뭐지?

아무런 대답을 할수가없었다.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

가만히 곰곰히 돌이켜 생각해보니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의 기준은 실리와 실존적인 문제를 차치하고 보면 일딴 내가 맘에들어하느냐 내가좋아하느냐는 것이다.

초코우유냐 딸기우유냐 부터 노랑옷이냐 빨간옷이냐, 친구나 배우자의 선택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선택의 결정적 원인은 내가 좋아하는것이리라.

지금의 나는 어제 까지의 내가 선택한것이 모여 지금을 이루었다고 할때 과연 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것을 알고 지금 까지 선택해왔는가?

내인생의 주도권은 나에게 있었는가?

나는 그렇지 못한거 같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빅터 프랭클박사 말처럼 요즘 사람들은 남들이 시키는대로 하는 순종주의자나 남들이 하는것을 보고 따라하는 전체주의자 밖에 없다고 하였는데 나역시 다르지 않다고 생각될뿐이다.

오늘까지의 내가 맘에 들지 않으면 이제부터 나의 행동과 선택을 바꾸면 된다는데 , 선택의 기준

즉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추구하는지도 정확히 모르는데 어찌 인생이, 인생의 방향이 바뀌겠는가?

결정장애 하나로 시작된 고민이 이런 저런 생각끝에 드는 생각은 결국 인생이란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가 어떤사람을 좋아한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알아가는 여정인거 같다는 생각이다.

나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