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탐구

신안 자은도 돌아보기(무한의다리,분계해변,백길해변)

조텍 2020. 6. 19. 12:35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휴가가 잡혔다. 원래 계획이라면 올해는 결혼 10주년이라 해외로 나갈생각이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변수로 인하여 해외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는 상황이고 제주도라도 가려니 제주는 많이다녀와

전지역을 다 다녀 보기도 했지만 그걸떠나 공항이라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을 거쳐야 하므로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사람없는 안면도에서나 머무르며 조용히 휴가를 보내려했으나 설상가상으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퍼져나가는 상황그마저도 쉽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휴가지로 정하게 된곳이 신안의 1004섬들이다.

신안의 섬들은 증도로 여행을 갔을때 참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찬찬히 한번더 둘러보면 좋을듯 하여 그곳으로 향하였다.

그중 처음으로 둘러본곳이 신안 자은도이다.

 

자은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소재지가 있는 섬으로 목포와 27km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마늘과 땅콩의 주산지이다.

천사대교 개통전까지는 이동의 불편함이 있었으나 2019년4월 1004대교 개통후 자은도에서 자라도 까지 모두이어져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해 졌다.

시원스레 쭉뻗은 천사대교를 넘어 무한의 다리로 향하였다.

자은도에 들어와 처음으로 만나는 풍경은 다양한 나무 머리 모양을 한 어르신들의 벽화이다.

처음엔 한곳 뿐이었다가 유명해지자 여러군데에 생겨 났다고 한다.

먼가 독특하기도 하고 나무와 어우러진 그림이 예쁘다. 

열심히 달려 도착한 무한의다리. 무한의 다리는 둔장해변에서부터 구리도를 지나 할미도 까지 이어주는 다리이다.

근데 이름이 왜 무한의 다리인지는 잘 와닿지는 않았다.ㅋ

변덕스런 날씨탓에 해무가 끼이고 앞이 잘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바다위 다리에서 느끼는 개방감은 언제나 최고였다.

다리를 건너느라 지치면 쉬어갈곳과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지 않게 배려해둔 쓰레기통은 정말 센스 만점인듯하다.

구리도로 들어가는 곳은 막혀있어서 바로 할미도로 고고~

밑으로 보이는 물속에 팔뚝보다 큰 물고기들이 다니는걸보니 아이들으 잡고 싶다고 난리였다.

할미도 근처에 가면서 부터 새소리들이 시끄럽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왜가리 수백마리가 나무에 앉아 있는것이 보였다.

나무숲사이를 한바퀴 둘러보고 싶었으나 왜가리 똥이나 오줌을 맞을까봐 더이상 접근하지 않았다.

할미도에는 사람들이 쉬어갈수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게 되어있다.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돌탑들이 여러군데 쌓여있었다.

할미도에서 나오니 날씨가 개어 하늘이 파랗게 변하였다.

무더운 날씨탓인지 물안개도 피어르는 모습도 보이고.

역시 바다 날씨는 알수가 없다.

그다음으로 향한곳은 분계해변이다.

자은도에는 여러 해수욕장이 있지만 그중 분계해변이 좀 유명하다해서 둘러 보았다.

노송들로 둘러쌓인 산책로가 인상깊었다.

  

좀전까진 맑았는데 분계해변에 오니 다시 안개에 휩쌓였다.

해변 자체는 크게 별 다를것없는 서해안의 해변이었다.

하지만 안개없이 풍광이 보였다면 좀 달랐을듯한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암태도와 팔금도쪽으로 넘어가기전에 들른 곳은 백길해변이다.

조그만 솔밭이 보이는 평범한 해수욕장인듯 하였으나 막상해변으로 나오니 넓은 해수욕장이 펼쳐졌다.

주차장이나 밖에서 보는것보다 훨씬 넓은 바닷가가 있었다.

아이들이 놀기에는 백길 해수욕장이 훨신 더 좋게 느껴졌다.

사람들 별로없이 넓은 해변을 찾는 다면 바로 여기가 답일꺼 같다.

휴가지를 찾는데 코로나때문에 사람없는 곳을 원한다면 신안1004섬을 알아보면 딱일듯하다.